“태양은 매일 뜨지만, 새해 첫 해는 단 한 번뿐이다.”
이 문장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20대 대학생때였다.
그해 겨울, 새벽 3시에 정동진행 무궁화호를 타고 도착한 낯선 동해의 바다는 잊히지 않는다.
시간은 멈춘 듯했고, 검은 하늘 끝자락이 점점 붉어질 때 주변 사람들의 숨소리마저 잦아들었다.
그렇게 내 첫 새해 일출은 시작되었다.
이제는 매년 겨울이면 동해로 향한다.
사람이든 풍경이든 가장 진심을 꺼내는 시간은 해가 뜨기 직전임을, 나는 일출을 통해 배웠다.
오늘은 지난 10년간 내가 다녀본 진짜 동해안 일출 명소 TOP 5를 따뜻한 팁과 함께 소개하려 한다.
① 정동진 — 바다 위 기차길, 시간의 문을 여는 곳
정동진은 ‘너무 유명해서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사람은 없다’는 말이 어울린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철길을 걷다 보면, 해가 떠오르는 그 순간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기차역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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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 강릉시 정동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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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출 시각: 약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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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 정동진 공영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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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팁: 역 앞 카페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함께 일출 감상
② 호미곶 — 손을 맞잡는 태양
**포항 호미곶의 ‘상생의 손’**은 수많은 사람들의 사진 속에 남아 있다.
하지만 실제로 본 그 손은 차갑지 않았다. 어쩌면 누군가의 희망을 받들고 있는 듯한 따뜻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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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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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출 시각: 약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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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 종합주차장 매우 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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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팁: 조용히 해맞이 하고 싶다면 손에서 조금 떨어진 곳 추천
③ 간절곶 — 간절함이 닿는 지점
울산 간절곶은 이름처럼 ‘간절한’ 사람들에게 더 특별하다.
햇살이 바다 끝을 찍고 하늘로 번질 때, 마치 당신의 바람도 함께 퍼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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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 울산 울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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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출 시각: 약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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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 간절곶 유료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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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팁: 마음을 담아 손편지를 쓰는 간절우체통도 놓치지 말 것
④ 속초 영금정 — 바다 위 정자에서 마주하는 빛
속초 영금정은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정자다.
그 위에 서면 마치 시간도, 도시도, 나도 모두 멈춘 것처럼 느껴진다.
겨울 아침, 파란 바다에 붉은 태양이 그리는 수평선은 말보다 사진이 필요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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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 속초시 중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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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출 시각: 약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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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 공영주차장 인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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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팁: 바다와 정자가 함께 담기는 앵글은 왼쪽 해변 방향
⑤ 양양 죽도정 — 적막 속의 평온
모든 명소가 북적일 때, 조용한 시간을 원한다면 양양 죽도정이 정답이다.
소나무 숲 너머로 붉은 해가 고개를 내밀고, 서서히 바다에 금빛을 뿌릴 때,
거기 서 있는 건 단지 '나'뿐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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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 양양군 현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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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출 시각: 약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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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 공영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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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팁: 인파 적은 해돋이 명소를 찾는 감성 여행자에게 딱
🎒 일출 여행을 위한 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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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보다 롱패딩 + 레깅스 레이어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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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팩 2개는 기본, 발바닥용 핫팩도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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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대 또는 셀카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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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앱 설치 + 일출 시간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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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보다 오래가는 것은 사진
🅿️ 주차는 미리 알아두기
명소별 주차 정보는 위 글에 정리했지만, 새해 첫날은 새벽 4시부터 혼잡하니
가능하면 전날 근처 숙박 → 도보 이동이 가장 안정적이다.
❓ 여행 작가가 자주 듣는 질문 (FAQ)
Q. 가장 로맨틱한 일출 명소는?
→ 정동진. 기차 소리 + 파도 소리는 감성을 깨웁니다.
Q. 가족과 함께 가기 좋은 곳은?
→ 포항 호미곶. 넓은 광장과 포토존, 화장실/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요.
Q. 혼자 조용히 보고 싶은데 어디가 좋을까요?
→ 양양 죽도정. 인파 피하고 감성 충전까지 가능한 곳.
Q. 차 없이도 갈 수 있는 곳 있나요?
→ 정동진은 기차역이 바로 앞에 있어 KTX 또는 무궁화호로도 이동 가능.
🧭 마무리
누구에게는 새로운 시작의 의식,
누구에게는 단순한 풍경,
하지만 나에게 새해 일출은
“기다리는 힘”과 “빛나는 순간의 위로”를 알려주는 시간이다.
부디, 여러분의 새해도 비록 날을 춥지만, 동해의 태양처럼 뜨겁고 찬란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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